1947년 5월 10일(토) 역사적인 朝鮮醫學協會 창립 총회가 '신생' 국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강당에서 열렸다. 지역 의사조직과 각 학회의 연합체적 성격을 띤 조선의학협회는 정신적으로 일제 시대의 朝鮮醫師協會를 계승하는 것이었지만, 전체 의사 및 그 단체들을 총 망라한다는 점에서 조선의사협회를 훨씬 뛰어넘는 전국적인 조직이었다. 협회 창립을 기념하는 의미와 당시의 우리나라 의학 연구 수준을 가늠해 본다는 취지로 창립 총회날인 5월 10일과 그 다음 11일 이틀에 걸쳐 서울의대 대강당 및 제3강의실에서 열린 제1회 조선의학협회 학술대회에서, 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된 김명선 교수(세브란스 의대)는 둘째날 오후 1시부터 1시간 동안 '실험적 동맥경화증과 Vitamin C와의 관계'라는 연제의 특별강연을 하였다. 이는 김 교수 자신의 명예이기도 하지만 당시 생리학회의 위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밖에 조선생리학회는 따로 논문 발표를 갖는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학회 회원들은 여러 발표 논문들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벌임으로써 학술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제1회 조선의학협회 학술대회
1947년 5월 11일(일) 오후 1시, 국립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대강당
특강: 實驗的 動脈硬化症과 Vitamin C와의 關係 / 世醫大 生理 / 金鳴善
(이하 의학협회 학술대회의 일시와 장소는 생리학 관계 논문이 발표된 것을 기준으로 하여 기록하였다. 그리고 모든 인용문과 연제 등은 되도록 당시의 표현 그대로 수록하려고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