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hysioloqical Society:대한생리학회

50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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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이외의 다른 문명 세계, 즉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나 인도, 이슬람, 고대 아메리카 등지에서도 나름대로 생리학적 체계와 지식이 발전해 온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이 직접 행하고 있는 '현대 생리학'은 분명히 서양에서 발달해 온 지식체계이다. 생리학이라는 학문의 방법과 내용뿐만 아니라 그 연구 환경 등도 '서양적'인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러한 서양적인 모습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우리는 이제 서양적이라는 것이 폐쇄적인 지리적 개념이 아니라 개방적인 역사적 개념이며, 특수 개념이 아니라 보편 개념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특히 급격한 정치·경제·사회적 변화와 더불어 생리학 분야에서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대사를 되돌아 볼 때 그러한 생각은 더욱 명료해진다. 비록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아니지만, 생리학이 오늘의 모습을 띠게 된 과정을 살펴 보는 것은 현대 생리학의 역사성과 보편성을 우리가 받아들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생리학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